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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황농문 이사회 의장
 2015년 9월에 『축적의 시간』이라는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우리 산업계는 현재 대단히 힘들지만 앞으로는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저가 인력과 저가 시장으로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던 중국의 급속한 추격 때문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보다 노력을 더해야 할까요? 우리의 노력은 남다릅니다. 2016년 8월 15일 연합뉴스 자료에 의하면 우리의 노동시간은 OECD 국가 중 멕시코에 이어 2번째로 많습니다. 우리는 OECD 국가 평균보다 년간 2달 더 일하고 시간당 실질임금은 2/3 수준입니다. 한국 취업자는 독일 취업자보다 4.2 달 더 일하고, 연간 평균 실질임금은 독일의 73%, 시간당 실질임금은 절반 수준입니다. 따라서 지금보다 더 열심히 일함으로써 우리 산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것은 대안이 될 수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 독일, 북구 유럽국가들과 싱가폴 등은 도대체 어떻게 했길래 그토록 높은 경쟁력을 가질까요? 그 핵심은 바로 교육 방식에 있습니다. 이들 국가의 특징은 오랫동안 사고력과 창의성을 중시하는 교육을 해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가 증명했듯이 창의성 교육이 최고의 경쟁력을 만드는 것입니다. 2008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크루그만은 “아시아 국가들이 선진국이 되려면 땀 흘리며 일하는 경제(perspiration economy)에서 지식과 영감으로 성장하는 경제(inspiration economy)가 되어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영감으로 성장하는 경제가 되기 위해서는 교육이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올바른 교육만이 현재 그리고 앞으로 다가 올 난국에 대처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고 대한민국 미래의 희망일 것입니다. 2016년 3월 이러한 취지에 공감하고 동참하는 서울대학교 교수들이 <창의성 교육을 위한 교수 모임>이라는 작은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모임을 가지면서 우리의 교육 및 산업 전반에 창의성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보다 더 체계적인 조직이 필요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필요성에 의하여 창의성 학회가 발족되었습니다. 창의성 학회가 작은 구심점이 되어 회원이 눈덩이처럼 늘어나면 우리 사회에 창의성을 뿌리내리는 시간을 한층 더 앞당길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러한 취지에 공감하고 동참하시려는 분들이 회원으로 참여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우리 교육계와 산업계에 창의성을 확산하기 위하여 항상 고민하고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황농문 이사회 의장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문학가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는 “사람들은 있는 것을 보고 왜라고 묻지만, 나는 지금까지 있지 않은 것을 꿈꾸며 왜 불가능하지라고 묻는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조지 버나드 쇼가 자신에게 했다는 이 질문은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준비하는 우리에게 여전히 중요한 도전적 질문으로 남는다. 정보화시대로 대변되는 현대사회에서 요구되는 능력이 전문 지식과 이를 활용한 문제해결력이라면, 미래사회에서는 분명히 이를 넘어서는 능력이 요구되며, 우리는 그 능력을 “창의성”이라고 말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1950년 미국심리학회 회장 취임 연설에서 길포드(Guilford)는 창의성 연구에 연구자들이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과 함께 사회적으로도 어떻게 개인의 창의성을 계발할 것인가에 대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1950년에 있었던 길포드의 이 제안은 2017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전히 의미 있는 충고라 할 수 있다.
2017년 3월 23일, 한국창의성학회가 창의성에 대한 연구와 실천을 위한 학술공동체로서 그 첫발을 내딛는다. 한국창의성학회는 “논리적 인간”을 넘어서 조지 버나드 쇼와 같이 새로움에 도전하는 “창의적 인간”을 어떻게 길러낼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천하는 학술공동체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교육학, 심리학, 공학, 예술학, 경영학 등의 다양한 학문분야 전문가들이 한국창의성학회에 참여하고 있고, 다양한 전문가들의 참여를 통해 한국창의성학회가 창의성 연구와 실천을 위한 국내외 연구자들의 통합적 구심점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
발달심리학자 피아제(Piaget)는 “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이전 세대가 만들어 놓은 것을 단순히 반복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인간을 길러내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물리학자 아인쉬타인(Einstein)은 “창의성은 전염성이 있는 인간의 속성이기에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였다. 한국창의성학회는 피아제와 아인쉬타인이 이야기한 사명을 실천하는 학회로서, 세계적인 창의성 연구와 실천의 학술 허브가 되기 위해 착실히 무게 있는 실천을 해나가고자 한다. 이 실천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 그리고 참여를 기대해 본다.
신종호, 박남규 공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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